[내과/유승현] 가을철 열성질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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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열성질환에 대하여 요즘 캠핑이나 등산, 또 추석 앞두고 벌초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가을철 야외 활동은 주로 산이나 풀숲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을철에 유행하는 감염질환 으로는 쯔쯔가무시병,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증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공통 된 특징은 고열과 근육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쯔쯔가무시병은 풀숲이나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게 물려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털 진드기에 물린 후 잠복 기는 평균 10일에서 2주 이내이고 병이 경과하면서 뇌막염, 뇌염, 폐렴 또는 신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곳엔 ‘가피’라고 하는 검은색 딱지가 생기는데 가피는 통증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없기 때문에 야외 활동 후엔 몸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또 다른 질환인 유행성 출혈열은 쥐의 침이나 대소변 등을 접촉하거나 바이러스가 포함된 입자를 흡입했을 때 감염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과 가까울수록 감염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니 얼굴을 바닥에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유행성 출혈열의 증상은 눈에 결막염이 생기거나 출혈성 반점들이 생기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시간이 지 나면 갑자기 신부전 상태에 이르러서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시기를 거치게 되고, 그 시기가 지나면 오히려 소변이 많이 나오는 시기를 거치게 됩니다. 마지막 질환은 렙토스피라증입니다. 이는 가축이나 야생동물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토양 등에 상처가 생긴 피부와 점막 등이 닿았을 때 감염됩니다. 이 외에도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에게 물렸을 때나 오염된 물을 마셨을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 급성 고열과 근육 통이 나타나는 건 다른 질환과 큰 차이점이 없습니다. 바이러스 주로 폐를 침범하면서 폐렴이 발병하는 경우가 있고, 여러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일부 환자는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가을철 감염성 질환들!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각 질병이 유행하는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은 피하고 풀밭 위에 장시간 앉거나 누워서 잠을 자지 않도록 합니다. 야외활동할 때는 반드시 긴 바지와 긴 팔을 입어야 하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놓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고.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낸 후, 다른 옷과는 분리해 세탁합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 각종 질병과 사고에 미리미리 대비해 안전하게 야외활동 즐기시고 증상이 의심 되면 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료제공 : 대구가톨릭대학교 칠곡가톨릭병원 내과 유승현 진료부장 |